[제9기 생태관광 영리더스클럽_CCTV팀] 괴산 산막이옛길과 괴산호 편
- 한국생태관광협회
- 2022년 9월 22일
- 5분 분량
* 방문 팀명 : CCTV팀
* 방문 지역 : 괴산 산막이옛길과 괴산호
* 방문 일정 : 22.07.25(월).-26.(화)
1) 생태관광일지
1일차
[집결]
각 팀원은 생태관광이라는 명목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괴산으로 집결하였다. 시외버스, 기차, 시내버스 등 각자 다른 교통편을 이용하며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방식을 선택하였다.
[이동]
괴산 내 방문 목적지 사이의 이동은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모두 시내버스를 이용하였다. 괴산군 자체가 고령층이 많고 활발한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은 지역인 탓에 시내버스의 순환과 정보가 순탄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긴 배차시간 탓에 이동을 위한 대기 시간이 길어졌으며 더위로 인한 피로가 누적되었다. 깨끗한 괴산군 자체는 자연을 느끼며 생태관광을 즐기기에는 타당했지만 순탄하지 않은 교통편이 이동하는 데 있어 불편함을 느끼게 할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괴산 생태관광 첫 번째 목적지는 은행나무길로 알려진 문광저수지였다. 괴산 시내에서 20분가량 이동하여 도착한 문광저수지는 평일인 탓인지 관광객들이 많이 보이지 않았다. 은행나무의 색이 변하는 시기가 아닌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저수지를 중심으로 나무와 길의 조성이 잘 되어있어 경치를 구경하며 관광을 즐기기에는 충분하였다. ‘지구를 지켜요’ 영상 제작에 쓰일 콘텐츠를 촬영하며 걷다 보니 생태 환경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수 있었다. 풍경을 즐기며 길을 걷다 보면 관광객들의 농촌지역 볼거리 제공과 괴산군 및 기업의 홍보를 목적으로 한 유색 벼를 활용한 논 그림을 볼 수 있다. 다른 인적자원이 아닌 단지 논을 이용한 관광 명소로, 생태관광에 적합한 볼거리라고 느껴졌다. 마침 그림을 관리하시는 주민분이 있으셔 잠시 인터뷰를 요청하고 대화를 해보았다. 벼들의 씨앗이 섞인 탓에 색이 섞이며 벼가 자라게 되는데, 관광객과 관계자들이 언제 방문하고 촬영하는지 모르는 탓에 꾸준히 관리해주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무더위 속에서 관리를 위해 일하시는 주민분들의 모습을 보고 관광객들의 생태관광을 위해 노력하는 주민들의 노동력이 가볍지 않다고 느꼈다. 또한 이 노동력을 위해 관광객들의 소비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사]
생태관광을 하며 식사는 주로 괴산 내 먹거리와 지역 식당을 이용하였다. 괴산 시내에 있는 식당을 이용하였으며 교통수단보다는 도보를 이용하여 이동하였다. 식자재를 직접 지역 매장을 이용하여 구매하기도 하였는데, 이를 위해 괴산에 있는 괴산농협 로컬 직매장에 방문하였다. 지역에서 자란 신선한 농산물을 유통하여 판매하는 구역이 따로 진열되어 있었으며, 일반 도시에서는 흔하게 볼 수 없었기에 더 눈에 띄고 관심이 쏠렸다.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비전으로 삼고 판매하기 때문에 구매자의 손에 노출되지 않게 일회용 장갑을 사용하여 집을 수 있게 준비되어 있었다. 팀원들의 전공이 농대에 속한 과의 특성상 전통 먹을거리는 빼놓을 수 없는 주제였으며 모두 학기 중 배운 내용이지만 더욱 환경 중심적이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로컬 직매장의 실태를 경험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생태관광을 마친 후 구매 내역을 보니 로컬푸드를 중심으로 식자재를 구매한 것 같지 않아 아쉬움이 남았고 반성하게 되었다.
[괴산 시장과 괴산 둔율올갱이마을]
각각의 명소를 이동할 때마다 괴산 시내버스 터미널이 위치한 괴산 시내를 자주 거쳐가게 되었다. 일정과는 달랐지만 이동 경로에 괴산 시장이 자리하고 있어 방문하게 되었다. 장이 서는 날은 각 날짜가 3, 8로 끝나는 날이었기 때문에 붐비진 않았지만 괴산의 특산품들을 판매하는 매장을 볼 수 있었다. 괴산의 특산품으로 알려진 괴산 대학찰옥수수부터 올갱이, 감자 등 지역에서 재배한 특산품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로컬 음식 판매장이 아닌 시장을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푸드 마일리지를 줄일 수 있으며 지역사회에 이윤을 줄 수 있는 하나의 방식으로 로컬 직매장에 버금가는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였다.
괴산 생태관광의 또 다른 목적지로 괴산 둔율 올갱이 마을에 방문하였다. 마을로 향하는 길목부터 도착할 때까지 ‘농촌’, ‘시골’이라는 느낌이 떠나지 않았다. 낮은 집들과 골목, 개운한 공기와 풍경까지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어떠한 변화 없이 자연 그 자체가 관광이 될 수 있음을 몸소 깨달았고 생태관광의 정의에 대한 확신을 하게 되었다.

갈론구곡 옆에 있는 지역 내 숙소에 묵으며 갈론계곡에 방문하였다. 계곡이 발달한 괴산의 명물인 만큼 맑고 깨끗한 모습이었다. 계곡이 길게 이어져 있었으며 강의 상류부터 하류까지 투명한 물이 흘렀다. 실내의 인위적인 한기가 아닌 시원한 자연 바람과 계곡물로 충분히 더위를 버틸 수 있었다. 굳이 에너지 소비 없이 자연만으로도 불쾌함을 없애고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2일 차

이른 아침 이번 생태관광의 주 방문지인 산막이옛길에 방문하였다.
우리 팀의 괴산 방문에 기꺼이 해설을 해주시겠다고 하신 산막이옛길 영농조합법인 사무국장님과 괴산 산막이옛길을 탐방하였다. 연하협구름다리를 시작으로 산막이옛길을 걸으며 사무국장님의 해설을 들었다. 사무국장님의 산막이옛길에 대한 진심 어린 설명을 들었는데, 하시는 말씀마다 자연을 사랑하시고 소중하게 대하는 태도가 깊게 전달되었다. 덕분에 팀원들끼리만 갔더라면 느끼지 못하고 지나쳤을 길을 자연의 소중함과 위대함을 느끼며 걸을 수 있었다. 자연을 향한 마음뿐만 아니라 사람에 대한 마음도 따뜻하셨다. 항상 친절하신 어조와 대우, 선뜻 내어주시는 식사, 무더위에 버스를 기다리는 우리 팀을 기꺼이 태워다주시는 모습까지 사무국장님의 따뜻함이 전달되었다. 자연 친화적면뿐만 아니라 인적인 측면까지 어우러져 진정한 힐링이 이루어지는 관광이 될 수 있었다.
2) 느낀 점, 의의

생태관광이라는 주제를 뛰어넘어 힐링 그 자체의 여행이었다. 관광지에는 자연의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으며 주민분들 또한 생태관광을 도와줄 여러 활동을 마련해 두었으며 친절함은 물론 더 베풀 준비까지 되어있으셨다. 친환경적인 관광과 지역사회로의 환원이 이루어질지는 생태관광을 다니는 이용자들의 행위와 태도에 달려있다. 따라서 이상적인 생태관광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생태관광에 대해 홍보하고 참여하는 것이 이루어져야 한다. 지금 느끼기에는 너무 늦은 듯 싶지만, 본인이 생태관광 영리더스클럽의 일원으로 위치한 본질과 역할을 이제야 비로소 깨달은 듯 싶다. 이 활동을 통해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생태관광의 홍보와 독려, 발전에 있어 최대한의 효과를 가져오는 방법을 모색하고 ‘브랜딩 ’할 수 있도록 고심할 계기가 되었다.
여행을 다니며 문득 한 가지 의문점이 생겼다. 문광저수지에서 관광자원을 관리하시는 주민분과의 인터뷰에서도 생태관광을 위해 군과의 협의로 진행하는 곳이지만 그 관리에 많은 힘이 보태지는 것이 우선이다. 생태관광의 개념부터 “지역주민에게 사회 경제적 편익을 제공하는 관광”인데 그 생태관광을 위해 지역주민들의 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의문점이 생겼다. 귀가 후 이 문제를 더 조사해 보았다. 괴산군은 지역 내 벼농사를 짓는 주민들을 상대로 유색 벼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고 한다. 괴산군청은 무농약, 유색 벼 전환 농가에게 지원금을 지원해 주며 이는 강제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또한 무농약으로 논농사를 지어 손해를 볼 시 손해를 보상해주고 생산, 판매, 유통을 책임지고 있다. 이렇게 괴산군청은 친환경 농산물을 얻고 괴산을 홍보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바라볼 수 있으며 농가의 입장에서는 군청의 지원으로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서로 상호의존적인 방식으로 생태관광을 운영하고 있었다. 관광지 내에서의 상호의존은 잘 이루어지고 있으니 생태관광지역과 관광객들 사이의 상호의존이 이루어져야 할 차례이다. 생태관광 영리더스클럽 팀원으로서 이번 방문을 통해 느낀 점을 토대로 청년의 자리에서 생태관광에 대한 획기적인 아이디어와 활동을 통해 생태관광의 진흥에 큰 발자취를 남길 수 있도록 다짐하였다.
3) 생태관광에 대한 아쉬운 점과 보완할 점
이번 생태관광 활동을 다녀오며 생태관광에 대한 의문점과 보완할 점이 몇 가지 있었다. 첫 번째로 교통의 문제이다. 생태관광에 걸맞게 자가용이 아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방식은 친환경의 필수적인 요소라고 보이는데, 그런 대중교통이지만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다면 생태관광을 이룰 수 없다. 이용객들이 적어 배차간격이 긴 것임을 감안하지만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는 여행으로는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일주일에 1~2번 관광객 예약을 받고 버스를 대절하여 괴산 내 생태관광 명소들을 둘러보는 시스템이 있었으면 한다.
두 번째로 생태관광지역 내 인력의 부족이다. 생태관광지역을 운영하고 관리하여 관광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인력이 필요한데, 우리가 방문한 괴산에는 고령층의 인구가 주로 밀집되어 있어 운영·관리에 필요한 인력이 충분하지 않다. 실제로 귀가 시 사무국장님과의 대화를 통해 괴산군 내의 인력이 부족하여 괴산군 관광지역 관리에 대한 고충을 들었다. 현재로서도 지역의 노인분들이 나서서 관리 중이며 젊은 층 인구가 부족하여 일을 하기 버겁다는 고충이었다. 생태관광에서 친환경적인 부분도 핵심적이지만 인적인 부분도 배제할 수 없다.
세 번째로 생태관광을 진행하기에 생태관광과 친환경에 대한 홍보와 인식이 부족하다. 생태관광이라는 개념이 있어도 생태관광을 실천하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보인다. 위에서 언급했듯 생태관광지역에서의 준비는 다 되어있는데 친환경적인 행위를 담당하는 관광객들의 관점에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생태관광이라고 할 수 없다. 직접 다녀온 결과 친환경적인 차원에서의 관광을 즐기기 위해 꼼꼼히 생태관광 요소를 챙겨야 비로소 자연 친화적 관광을 진행할 수 있었다. 현실적으로 환경파괴를 일삼는 행위가 익숙해진 오늘날, 친환경적인 부분을 꼼꼼히 챙기며 관광을 이어갈 시‘자연 친화’와‘관광’이 동시에 유연하게 이루어지기 어렵겠지만 생태관광 요소를 잊지 않고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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